방향지시등을 LED로 교체해 봅시다

차량의 모든 벌브를 LED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인 머피, 이번에는 방향지시등을 교체해보기로 합니다.
어떤 녀석으로 할 지는 이 전 글에서 보여드린 바 있습죠.


이녀석들입니다. 6W의 출력으로, 밝기가 순정램프와 동등 또는 그 이상이면서도 소비전력은 약 1/4~1/5에 불과합니다. (순정램프의 경우 28W) 그래서 배터리에 무리를 덜 주고, 차량의 전장류의 사용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좌우간, 설치해 봅니다.

머피의 차량이 렉스턴이니까 렉스턴이 기준이 되겠지요. :)
일단, 앞쪽 차폭등 겸 방향지시등은 더블 타입이 사용됩니다. 일단 교체해 봅니다. 교체를 위해서는 헤드라이트 어셈블리를 뜯어내야 하는데, 그건 뭐 헤드라이트 벌브 교체 때 이미 해 본 것이므로 생략하고 넘어갑니다. :)
그래서 비포/애프터를 비교해 보면..



교체 전. 누런색의 전구가 보입니다. 왠지 보기 싫습니다. (.............)




교체 후. 깔끔해졌습니다.


동작하는 모습을 보죠.



왼쪽이 순정 필라멘트 벌브, 오른쪽이 LED 벌브입니다.
차이가 보이십니까?

우선, LED 벌브는 노란색이 좀 더 선명합니다. 필라멘트에서 나오는 빛이 착색유리를 통해 노란빛으로 바뀌는 순정 벌브와는 달리 LED 소자가 직접 발하는 노란색이기 때문에 색상이 더 뚜렸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는 LED가 매우 절도있게 깜빡입니다.
필라멘트의 경우 가열되는 시간, 그리고 식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LED 벌브에 비하면 천천히 밝아지고 천천히 꺼집니다. 하지만 LED는 팍! 켜지고 팍! 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그래서 테일램프 어셈블리 쪽의 벌브도 교체해 주었습니다.



테일램프 어셈블리 분리는 의외로 쉽습니다. 저 빨간 원 안의 나사 두개를 풀고, 내장재 탈거용 툴 등을 사용해서 반대쪽에서 살살 밀어넣어 주면 쉽게 분리됩니다. 그리고 분리되면 벌브 교체하는거야 금방이죠.


그런데, 양쪽을 다 갈아주고 나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으어억.. 광속깜빡이!!!!!!!!!!
이러한 현상은 LED 벌브의 소비전력이 순정 벌브와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해결방법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1. 부하매칭을 달아서 실제 소비전력을 순정벌브와 같게 만든다. --> 부하매칭이라는 건 별다른게 아니라 20W 정도의 전력을 열로 빼 줌으로써, 사용되는 총 전력을 순정벌브에 맞춰주는겁니다. 싸고 간단한 방법이긴 한데, 발열이 매우 심한데다가 이렇게 해서는 LED로 바꾸는 가장 큰 장점인 '저전력'이라는 특징이 도루묵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기각.

2. LED 방향지시등을 위해 나온 전용 릴레이로 교체 --> 오토웰이라는 회사에서 렉스턴에 맞는 타입의 릴레이가 나옵니다. 이걸 시도해 봤습니다만... 렉스턴에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깜빡이 속도는 정상으로 되는데, 땡큐깜빡이..라고 하나요? 여하튼, 스틱스의 버튼을 한번 누르면 비상등을 3회 점멸해 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먹통이 됩니다. 그리고 이상한 소리도 계속 들리고요. 그래서 이 방법도 탈락되었습니다.

3. 릴레이 개조 -->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방법일 수 있는데, 의외로 이쪽이 손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릴레이 안에 있는 저항을 더 큰 것으로 바꿔주는 것이지요. 지금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운전석 아래로 들어가서 위를 보면 저렇게 생긴 릴레이 박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 써 있는 설명 중에서, '플래셔 유니트'라는 게 보입니다. (빨간 사각형 안) 저걸 손봐야 합니다.



이걸 여느라 좀 고생했는데, 저 빨간 동그라미 쳐놓은 부분을 누르면서 아래로 살살 당기면 떨어집니다. 반대쪽도 같은 자리를 누르면서 아래로 당기면 됩니다.



아, 친절하게도 플래셔 유니트는 아예 다른놈들과 다른색입니다. 이렇게 편리할수가.
저녀석을 빼 옵니다.



이제 플래셔 유니트를 분해합니다.
분해는 생각보다 쉬워서, 양 옆의 래치를 빼주기만 하면 열립니다. 오오오오오오..
저어~기에, 오른쪽의 작은 IC와 그 위의 캐패시터 사이에 작은 저항이 있는게 보이시나요?
색상은 백갈등금, 즉 91kΩ 저항입니다. 이 저항을 키워줘야 합니다. 마침, 머피 주변에 120kΩ 저항이 있어서 그걸 주워왔습니다.



원래 꽂혀있던 저항의 한쪽 다리를 들어서 서 있게 하고, 그자리에 주워온(??) 120kΩ 저항을 이어준 후 저항끼리 연결해 줍니다. 이제 전체 저항은 120+91 = 211kΩ이 되었습니다.



다 만들고 나면 이런 모습.
이제 다시 릴레이를 원래 모습으로 복구시킨 후, 차량의 원래 자리에 꽂아주고 릴레이박스 뚜껑을 닫습니다.

결과물을 보겠습니다.



아, 색상은 이쁘게 잘 나오는군요.
하지만 사진으로는 문제의 '광속깜빡이'가 해결되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_- 동영상을 보죠.



오오!! 성공입니다! 깜빡이의 속도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땡큐깜빡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이상한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역시 순정릴레이가 최고입니다.(???)

다음번에는 뭘 해볼까나요. ^^


덧.
으음.. 차량번호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뭐... 문제..없...을까요?? =_=;;;; 동영상에서 저거 삭제하는건 캐노가다인데;;;

덧글

  • 뚱띠이 2011/04/28 01:47 # 답글

    렉스턴이 점점 트랜스포머로...^^;;;;;
  • Muphy 2011/05/10 09:36 #

    벼..변신은!!!!
  • 디오니소스 2011/04/28 10:23 # 답글

    -_-;; 으엌 그레이트하로에 업그레이드를 몇번을 하시는겁니까???
  • Muphy 2011/05/10 09:36 #

    슈퍼히로가 될지도요;;;;;;;;;;;
  • 대건 2011/04/28 10:41 # 답글

    간단하게 DIY의 영역은 이미 초월하신듯....
  • Muphy 2011/05/10 09:36 #

    음? 나름 간단합니다. =ㅂ=/
  • 데니스 2011/04/28 14:07 # 답글

    동영상 작업시 워터마크를 번호판 위쪽에다 갖다대고 작업해 주심... ㅡㅜㅡ
  • Muphy 2011/05/10 09:36 #

    아!!!!!!!!!!
  • WALLㆍⓚ 2011/04/28 23:01 # 답글

    동영상 촬영시에 종이라도 붙이시면 간단히 해결되지 않을까효....
  • Muphy 2011/05/10 09:36 #

    아!! 다음번엔 써먹어야겠군요! =ㅁ=
  • 새물결 2011/04/29 00:12 # 답글

    차량 전장류 잘 아시는 분, 부럽다니깐요.
    저도 다이란 다이는 왠만큼 해 보았는데 전기류는 젬병이라...ㅠㅠ

    그나저나 저는 순정led밝기를 줄이고 싶은데 이건 뭐 방법이 복잡할려나요?
    전기지식이 없어놔서 당췌...
  • Muphy 2011/05/10 09:36 #

    적절한 저항을 '직렬'로 달면 되지 싶은데요. :)
    그 적절한걸 찾아내는게 일입니다만;;
  • 카아스 2011/05/18 15:03 # 삭제 답글

    와서 많은 정보 얻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제가 코란도C 구매해서 타고있는데요...

    포스팅 보고 따라하려고 릴레이 박스를 열었는데 릴레이 플레셔가 없네요~~

    전화해보니 계기판에 들어가있다네요... ICM 어쩌구요..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 Muphy 2011/05/18 15:34 #

    코란도 C의 경우 릴레이의 기계적 동작으로 깜빡이 속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BCM(Body Control Module)이 부하를 감지하여 진단합니다. 이 때 부하가 3A 이하이면 단선, 7A 이상이면 단락으로 감지하는데, LED 램프의 경우 일반적으로 개당 0.25~0.5A를 소비하기에 깜빡이 등을 네개 다 합친다 하더라도 2A에 불과하여 시스템에서 단선으로 판정합니다. 이 때문에 LED 등으로 교체하면 깜빡이의 점멸회수가 분당 100회가 됩니다.
    이는 계기판에 탑재되어 있는 소형 컴퓨터로 인해 제어되는 것으로 릴레이 개조 등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으며, 설치 시 강제로 부하를 넣어주는 저항을 덧붙여야 합니다. 시중에서도 사기저항을 판매하고 있는데, 조금 더 깔끔한 형태의 부하매칭용 저항이 다음주에 샘플로 수입될 예정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메일 주세요. :) (muphy00@gmail.com)
  • Muphy 2011/05/18 15:59 # 답글

    아마 렉스턴이 구형차종이라서 저게 있을겁니다. -_-
    현대차도.. 보니까.. 그랜저 XG는 플래셔유닛이 있는데 TG는 없군요. 더 신형인 HG는 당연히 없고.. 아하하하;;;;;;
    구형이라서 좋은점도 있네요;;; 쿨럭;;;;;;;;;;;;;;
    주변에 확인해보니, 그래서 신형차종들의 경우 깜빡이 라인에 저항 연결이 필수라고 하네요. 해외차종 포함해서요. -_-;
    문제는.. 그렇게 되면 LED가 갖는 '전기소비 절약'이라는 본목적이 완전히 상실된다는 문제가;;;
  • 카아스 2011/05/18 17:55 # 삭제 답글

    와우~~ 답변 완전 감사합니다...

    저도 전기소비 절약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수 없어서 고민이네요.... 시멘트저항따위 달고 싶지 않거든요.ㅋㅋ

    음..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미등이나 라이트를 연계시킨다거나......

    방법이 없는거라면... 깔끔한 형태의 부하매칭저항이 궁금하네요~^^ 메일주시면 감사하구요~wcjang72@naver.com
  • Muphy 2011/05/18 18:19 #

    메일 드렸습니다. :)
  • 지나가는행인 2013/10/31 18:40 # 삭제 답글

    근데 릴레이 개조시에 저항은 몇 W 짜리 사용하면 되나요?
  • Muphy 2013/12/05 07:31 #

    1/8W~1/4W면 충분하더라구요. :)
  • oh 2014/09/26 21:10 # 삭제 답글

    지나가다 보고 갑니다.
    LED깜빡이 정말 이뻐요
    저도 하고싶네요!!
  • hk 2016/06/26 04:21 # 삭제 답글

    방향지시등 전구 바꾸려다 우연히 보게됐는데 재밌네요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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