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13라운드.

잡음을 없애기 위해 몇가지 팩트를 깔고갑니다.

1. 머피는 막귀(.....)이지만, 여차저차한 이유로 인하여 스피커의 좋고나쁨은 대충 지레짐작할 수 있는 단련된 막귀입니다. -_- 그러나 여전히 메인보드의 내장사운드와 사운드블라스터 플래티넘의 차이점을 모름. -_-
2. 가요 프로를 제대로 본방사수한 것은 태어나서 나는가수다가 처음.(대학교때까지도 가수는커녕 가요 하나도 몰랐음. 아, 타타타 하나.)
3. 음향기기를 어떻게 세팅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사용중인 TV의 음향세팅이 가요프로에 적절치 못하다는 것은 통빡으로 눈치까고 있음. -_-;;
4. 감히 누가 잘했다 못했다라고 평가할만한 귀도 실력도 없지만, 뭐 어디까지나 이건 개인적인 감상평.

좌우간..
어제(1월 29일)의 나는가수다...를 보고난 감상평을 끄적거려 봅니다.

1. 방송시간이 한시간 반으로 늘어난 덕을 확실히 보는듯. 예전의 조급한 편집같은게 사라져서 마음편히 볼 수 있게 된 듯.

2. 레전드 디바 신효범 쩔었음. 이아줌마 나가수 나오기 전까지 이런사람 있는지도 몰랐는데.(.........) 관록과 여유, 무대매너에다가 압도적 실력.. 노래 원곡 그딴거 알지 못했어도 이아줌마가 탑이라는건 알겠음. 마지막 순서라는 프리미엄이 얹혔다고는 하지만, 그래서 그 순서로 인해 다른 가수들 노래는 그냥 신효범 리사이틀의 전조 정도로만 여겨지게 만들어버리긴 했지만.. 여튼 멋졌음. 머피에게는 신효범이 1등. 이현우가 '저러고도 성대 멀쩡해?'라고 했을때 나도 모르게 '맞아맞아'라고 외치게 만들었.... 인순이와 자꾸 비교하는데, 관록과 여유는 인순이를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지만 압도적 파워를 통한 무대장악에 있어서는 인순이 이상인듯. 일단 무대에 서기만 해도 막 위압감이;;;;;;;;

3. 지금도 여전히 극단의 호불호를 낳고 있는 적우. 단순히 '호불호가 갈린다'라는 정도가 아니라 레알 극과 극의 평가를 만들어내고 있어서 도대체 어떻게 불렀길래 평가가 이렇게 갈라지냐라는 궁금증이 호불호를 앞서는 상황;;;;;;;; 내가 듣기에도 고음이 부족하고 뭔가 음이 살짝 벗어나는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자신감을 잃었을때, 컨디션 난조일때는 정말 살아남은게 용하다 싶기는 했음. 근데 지금의 모습을 보니.. 영상을 몇번이나 봐도 새삼 느끼지만 적우는 청중에게로 향하는 시선을 잃지 않음. 무대 곳곳의 청중과 시선을 맞추고 그들의 눈빛을 읽어내는 느낌이랄까. 신효범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내 노래를 들어라!!(응? 쉐릴?)'라고 하는 느낌이라면 적우는 '나는 당신들과 함께 노래한다'라는 느낌?? 클라이맥스에서도 시선은 청중에게 가 있음. 이게 라운지뮤직 가수의 무대매너다 하는 느낌. 다음뮤직의 리플란에 누군가가 '음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과 공감대나 뭐 이런걸 다이렉트하게 전달할수 있다면, 그 하위요소인 음정박자가 그리 중요하겠는가'라고 했는데, 대충은 이해가 가는듯한 기분. 좌우간 나의 평가도 그와 그리 다르지 않아서 순위가 높을거라 예상은 했다. 계속 좋은 무대 많이 보여주시고 무사히 명예졸업하시길.

3. 이번 무대에서의 거미는 왜 1등인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음. -_- 핫팬츠 이펙트?라고 보기엔 너무 센데;;; 현장에서의 뭔가가 있는걸까;;;; (그것도 그렇지만 거미 이아가씨는 좀 신기한게, 노래를 할 때와 그냥 대화를 할 때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능. -_-; 그냥 대화할 때는 말도 어눌하고 나사 하나정도 빠진 느낌인데 노래부를때는 180도 달라지니;;; 아 그러고보니 이건 적우도 엇비슷;;;)

4. 이현우의 담백한 모습, 좋았는데... 왜 7위인지;; TV로 보는 담백한 모습은 현장에서는 아무래도 임팩트가 부족해서 그럴려나. 그러고보니 이렇게 담백하게 직구승부하는 가수들 죄다 단명. -ㅅ-; (김연우, 조규찬.. 설마 이번에도.. -ㅅ-;;;) 거미의 무대와 상반되는 모습, 그리고 상반되는 결과. 개인적으로는 거미보다 몇순위는 위일 것 같았는데.

5. 박완규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데, 원곡을 애매하게 해석한듯. 조곤조곤하게 눈물짓게 하는 이 노래를 롹으로 쌔려부르다 보니.. 가사의 의미전달이 좀 희석되는 느낌.. 원곡에 대해 갖고있던 선입견을 배제하자면 그 순위가 어울릴법도 한데, 원곡을 생각해보면 꼭 그런것만도 아니라. 심사위원 중에서도 비슷한 이야기 하신 분 있었는데.. 여튼 개인적으로는 원곡쪽이 더 좋은듯.

다른 가수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연;;;;;;;;;
지금 나는가수다의 출연편제에서 '계속 듣고싶은 음악을 불러주는 가수'를 뽑으라면 적우-신효범-이현우. 근데 이현우 불안한데;;;;;;;;;;;;;

덧글

  • 화호 2012/01/30 14:22 # 답글

    지금까지 나가수를 봐온 사람으로서 느끼는 바는 흥겹게! 파격적으로! 씡나!!!! 하는 사람들이 잘 먹히더라구요~_~;; 관객은 단발성 콘서트에 있는 것과 비슷할텐데 아무래도 임팩트 면에서 큰 인상을 남기는 곡이 씡나는 곡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이현우 괜찮았는데 이러다 또 테이나 조규찬 꼴이 날 것 같아 영 불안합니다;;; '나가수식의 필승공식' 에 맞지 않아 이렇게 발라드 가수들이 족족 퇴출되는 것이라면, 사실 나가수는 그 시스템에 의해 음악의 폭을 줄이고 스스로 목을 조르는 꼴이라... 닥본사 하고 있지만 요즘엔 영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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