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6 13:24

토러스 브레이크등 LED 벌브 교체

꾸벅. 머피입니다.
얼마전 처남의 차 브레이크등이 사망했죠. -_-
차가 수입차(포드 토러스)인지라 벌브 구하기가 대단히 애매무쌍. 버뜨, 머피가 이바닥 부품들을 수입하다 보니... 벌브를 구했습니다. 그것도.. 좀 독특한걸로요. 캬하하.
그래서 글을 올려봅니다.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 참고 해 보세요. :)
  

 
이게 원래의 벌브. "7443""3157"이라는 종류입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국산차량에 사용되는 브레이크등은 1156(싱글)과 1157(더블)입니다)
 
문제는 이걸 국내에서 구할수도 없거니와(서비스센터 제외), 이런 타입을 수입하는 업체가 없다보니 사제 LED로 바꾸고 싶어도 답이 없다는거죠.
그래서 거래처에 있으면 소량을 달라고 해 봤습니다.
그리고, 소량을 받으면서 매우 특별한 종류의 LED 벌브를 받았습니다.
 

 
이거시 LED 벌브!
생겨먹은걸 보시면.. 매우 순정스럽(??)죠..
벌브 자체는 메이드 인 차이나이지만, 안에 들어있는 기판과 LED 칩은 탑클래스의 LED 칩 제조사인 CREE의 제품입니다. :) 7W 출력이고요..
벌브 아래의 금색 방열판이 상당히 고급스럽게 보이죠. 저도 받아보고서는 '오오 생각보다 이쁜데!!!'라고 외쳤더랬습니다. 허허허허허허.
 
 

 
이게 순정 벌브와의 비교.
자세히 보면 뭐 LED 칩이 보이겠습니다만, 약간 떨어져서 보면 '이게 LED임??'이라고 이야기할 수준.
 
교체해 보겠습니다.
 
 

 
일단 낑궈보고..
7443은 1156/1157과는 다르게 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고 결합을 해야하죠. 유감스럽게도 이번에는 뒤집혀서 꽂혔군요. -_-;
 
 

 
오옷. 잘 들어옵니다. LED의 특징은 필라멘트전구와는 다르게 전구 자체에서 빛이 나올때부터 색이 입혀져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오래되어도 색이 바래지 않고 선명하지요.
 
 

 
허헛.. 잘 들어옵니다. 외형적으로는 순정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순정보다 약간 더 밝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두 전구중 위쪽 전구는 원래부터 밝기가 어두운겁니다. 저걸로 밝기비교하시면 곤란) 색상은 조금 더 맑은 빨간색이 나오고요.
 
 

 
특징이라면.. 생겨먹은게 아무래도 저렇다 보니..
자동차검사소에 들어가도 LED라고 빠꾸먹을 일이 거의 0%에 가깝습니다. 뒤차에 눈뽕쏘는 것도 아니고.. 생겨먹은게 아스트랄한것도 아니고...
LED의 발광특성을 아는 사람들 정도는 '어 이거 LED 벌브인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여하튼 무사히 교체.
 
 
그런데,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외형적으로 거의 비슷하다면, 익스테리어 튜닝으로써의 LED 장착이라는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 아니냐고요. 색상도 빨간색이 약간 맑고 밝게 되었다 뿐이지 '저거 LED다!!'라고 알아보기가 사실상 어렵고...
검사에서도 걸리지 않을정도라면 그냥 순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근데 왜 비싼돈들여서(저 벌브가.. 좀 비쌉니다;; 소비자가격은 1발에 3만원 언저리가 될거니까요) 교체한거냐라고 이야기가 나올법도 합니다.
 
그런데요..
브레이크 등의 LED 벌브 교체에는 익스테리어 튜닝이라는 외형적인 목적보다는 훨씬 더 실제적이고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1. 소비전력.. 뭐 까이거..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브레이크등에 사용되는 벌브의 소비전력은 28W. LED 벌브라면 같은 밝기나 좀 더 밝은 밝기를 가지면서도 7~6W 이하로 낮은 전력을 소비합니다. 이런 전구가 차량에 2~8개까지 달려있으니 소비전력 절감폭이 은근히 크지요. (렉스턴은 여섯개) 이는 결국 배터리나 알터네이터에 주는 부담이 줄어들테고(수명도 늘어나겠죠?), 결정적으로.. 오디오 등등의 전기 잔뜩 잡아먹는 튜닝을 할 때 고민을 좀 덜게 될겁니다.
아 물론 소비전력이 줄어들면 알터네이터 부담이 줄어서 연비도 좋아질겁니다. 눈에 띌 정도는 아니겠지만요. -_-;;
 
 
2. 안전. 의외로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백열등 켜보시면.. 갑자기 확 밝아지지 않지요. 자동차용 브레이크등도 그렇고요. 필라멘트 전구의 특성입니다. 필라멘트에 전기가 흘러서 열이 받으면 빛이 나는 원리 때문인데.. 자동차용 전구는 상대적으로 낮은 전압때문에 더 그렇죠.
LED는 전기가 인가되는 순간, 거의 시간지체가 없이 바로 최대광도가 나옵니다.
물론 필라멘트등과 LED등의 그런 시간차이는 고작 영쩜 몇초 정도? 잘해야 0.2 초 정도 될 것 같습니다만..
0.2초면 자동차의 속력에서는 꽤 긴 거리일 수 있습니다. 충돌을 하냐 안하냐를 갈라놓을 수 있을 정도로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브레이크등의 LED 교체는 주변에 적극 권장합니다.
LED 테일램프 덩어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벌브 교체는 충분히 권장할 만 합니다.
 
단, 조건이 있지요.
저렴한, PCB에 납땜으로 칩을 올려놓은 형태의 벌브는.. 습기에 취약합니다. 쇼트가 나서 죽어버릴 가능성이 꽤 있는 편이지요. 발열문제도 해결하기 애매하고요.
완성도 높은, 발열과 습기문제에 대해 내성을 갖는 고품질의 LED 벌브를 사용하는 걸 권장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비싸지만요. -_-;
 
 
PS1.
그렇다고 모양새가 너무 화려한거나 쓸데없이 밝아서 뒤차 눈뽕먹이는 이상한거 끼우면 검사소에서 바로 탈락. -_-; 주의가 필요합니다.

PS2.
저 전구를 LED로 바꾸는 게 합법이냐 불법이냐...에 대한 대답은 요 글로 갈음합니다. http://muphy.egloos.com/3795960

덧글

  • 2012/04/06 14: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uphy 2012/04/06 14:27 #

    부..부왁!!! 튜닝까지!!!
    지지 않겠습니다! (..............)
  • 이성민 2012/09/19 00:31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벌브형 LED 브레이크등 검색하다가 올리신글을 보고 제 차가 윈스톰인데 위의 제품을 장착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구입처를 알 수 있글까 해서 덧글을 올려봅니다... 시중의 도깨비방망이나 전체 LED작업은 하고 싶지 않은데 벌브형 LED는 구할 수가 없어서요
  • Muphy 2012/09/19 09:42 #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446656433&trTypeCd=21&trCtgrNo=null
    여기 참조해 보세요. :)
    찾아보니 윈스톰은 더블 타입으로만 2쌍이 들어가네요. :)
  • 이성민 2012/09/20 17:26 # 삭제 답글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조만간에 주문해서 장착해야겠습니다...

    전체를 LED로 바꾸는건 요즘 단속도 심하고 브레이크등이 너무 자주 나가서 알아보던중이니 이 제품이딱 인것 같네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