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을 갈았습니다. 디지탈모리스 오일 & 헹스트 필터

차의 엔진오일을 언제쯤 합성유로 갈아줄까 고민을 꽤 오랬동안 했더랬습니다.
주행거리 32,000km 쯤일 때 순정유로 갈아주고 나서 다음에는 합성유로 갈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져.
그때부터 무슨오일이 좋을까 여기저기 평을 듣고 자료를 보고 하다가, 어느새 40,500km에 이르렀습니다.
순정유의 매뉴얼상 교환주기는 7,000~10,000km. 그러나 저는 시내주행의 비율이 높은 관계로 지금쯤이 딱 좋은 시기이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6개월간 심사숙고해서 고른 엔진오일을 주문했습니다.



디지털모리스 오일 + 헹스트 필터의 조합입니다.
디지털모리스 오일은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악평'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개의 평가는 '아직 길게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였지만, 최소한 제품설명 및 각종 평가를 봤을 때 제조사가 거짓말을 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쪽 제품군 수입을 하다보니, 판매처가 적은 제품은 딱 두종류로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정말 안좋은 제품' 또는 '판매처 마진이 적은 제품'입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평가를 보다 보면 디지털모리스 오일은 후자에 속하는 것 같다고 판단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주문을 했습니다.



필터의 경우, 쌍용차의 장점이라고 해야할까요? 독일산 제품을 쓸 수 있습니다. 벤츠엔진/벤츠미션...뭐 이런 이야기가 지금은 많이 희석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디만, 각종 소모품을 벤츠엔진의 것과 같이 공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독일 헹스트 제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독일산/유럽산 제품을 취급하는 짱파츠(http://www.zzangparts.co.kr/)의 사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사 쇼핑몰을 찾아주는 사용자들은 매니아 분들이라면서 그런 소비자들이 어떤 차량을 타고 있으며 어떤 생각을 갖고 자사 제품을 주문해 주었는지를 알고 싶어 하시는 듯 했습니다. 뭐 저야 그냥 제 생각 그대로 대답했고요. (현기차 싫어함 + 유럽 품질기준 신뢰) 여하튼, 쇼핑몰 이용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그런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저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

그 다음의 문제는 오일 교환이었습니다.
그냥 일반 카센터의 교환방식(드레인코크 열어서 빼내고, 다 나오면 닫고 위에다 부어주는...)은 영 미덥지 않습니다.
같은 종류의 오일을 쓰는것이면 모를까, 이제 순정유에서 합성유로 갈려는 시점이라면 그러한 교환방식은 꽤나 신경쓰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동호회에 관련 글을 적었더랬고, 동호회의 권순태님으로부터 카맨샵(http://www.carmanshop.com/main.html)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소개받고 가까운 가맹점으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방문 전에 관련 문의는 미리 한 상태였고요.



이곳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카맨샵 가맹점이었습니다.
걱정했던 것은, 해당 샵에서 취급하는 오일이 별도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오일과 필터를 사가지고 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샵 사장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시고 작업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쿨하게 허락해 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오일을 교환하고, 그 과정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오일 교환을 하게 된 이유는 오일교환을 하는 방법 때문입니다.
카맨샵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듯이, 오일퍼포먼스 장비라는 것을 써서 교체를 합니다. 장비 자체는 뭐 특별히 첨단기술이 들어가고 이런건 아니지만, 최소한 오일을 교환하는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엔진 내 오일 교환라인에 남아있는 잔유제거' 측면에서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엔진룸을 엽니다.



엔진커버도 물론 벗기고요. 그래야 필터를 교체할 수 있으니까요.
한동안 전혀 신경을 안썼더니 꽤 지저분한 모습입니다.



엔진커버를 벗긴 엔진 모습은 참 오랜만에 봅니다.
보통 사업소에 맡기면, 맡기고 나서 그냥 휴게소에 가 있기 때문에 잘 볼 수 없게 되거든요.
순정유에서 합성유로 처음 바꾸는 것이라, 플러싱을 하기로 합니다.



처음 보는 플러싱오일이네요. 플러싱오일은 별도로 준비해 간 것이 없어서 샵에 있는 것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저 플러싱오일을 사용해서 플러싱을 하는 작업은 간이플러싱이라고 하더군요. 수십만 km를 뛴 차들이야 기계를 물려서 하는 플러싱 작업을 하게 되지만(비용도 15~20만원?) 제 차는 이제 40,000km를 갓 넘긴 차량이라 간이 플러싱(플러싱유 들이붓고 30분 공회전)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정도 작업을 예상했던 터라 뭐 바로 진행했습니다.
비용이 50,000원인데... 솔직히 인터넷의 플러싱유 가격을 생각하면 비싸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 자리 하나를 거의 한시간정도 잡고있는걸 생각하면 전체 비용으로써는 충분히 납득할만 합니다.



이 장비의 이름이 '오일퍼포먼스'라고 합니다. 좀 거창하긴 하지만, 작업과정을 보니 엔진오일 교체의 목적과 효과에 가장 잘 부합하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건, 작업순서가 다른 오일교체 과정과 좀 다릅니다.
우선, 필터를 분리합니다.



헐.... 완전 개드럽;;;;;



오염도가 쩔어줍니다.

여하튼 이렇게 필터를 분리하고, 필터쪽의 오일 유입구에 오일퍼포먼스 장비를 물립니다.
엔진 위에 있는 오일 주입구의 뚜껑은 닫은 채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물리고 리프트를 띄우면 이렇게 되네요.



이건 아마 각종 차량의 엔진필터쪽 오일 유입구에 맞출 수 있는 여러가지 젠더? 커넥터? 쯤 되지 싶습니다.

이렇게 한 상태로 아래쪽의 드레인코크를 열면 그동안 열심히 일해준 엔진오일이 쏟아져 나오지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일퍼포먼스 장비를 컴프레셔에 물려서 공기를 밀어넣습니다.
그러면 필터쪽 유입구를 통해 엔진오일 공급라인에 들어가 있는 예전 오일들이 밀려나옵니다.
그게 싹 밀려나오면.. 오일퍼포먼스 장비에 업소측의 신유(이것도 합성유더군요.)를 넣고 그걸 밀어넣습니다. 그러면 오일 공급라인을 통해 새 오일이 공급되면서 예전 오일들을 씻어내지요. 그 결과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건...



헐퀴. 드레인코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오일이 맑아졌습니다. 엔진 내부의 시커먼 구 오일들이 다 밀려나왔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이 상태에서 다시 압축공기를 밀어넣어서 이것도 싹 밀어냅니다. 그리고 드레인코크에서 떨어지는 엔진오일이 완전히 없어질 때 쯤 해서.. 드레인코크를 닫습니다. 그리고 필터를 조립해주고 나서...



새 오일을 투입합니다.
렉스턴의 엔진오일 양은 8.5L, 그러나 보통 사업소 등에서 오일을 교환하게 되면 4L 깡통 두개 즉 8L 정도만을 넣게 됩니다. 나머지는 계속 폐오일이 남아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일단 8L를 넣어주고... 시동을 걸어 잠시 공회전을 시킵니다.
오일필터라던가 각종 오일 공급라인에 엔진오일이 들어가도록 기다리는 것이겠죠. 그리고 나서 오일양을 확인해 보니 모자랍니다. 그래서 1L를 더 넣으니 딱 맞더군요. 엔진을 완전히 비우고 나니 딱 9L가 들어간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_-; 결국 보통 때는 1L 씩은 폐오일을 계속 섞어서 쓴다는 이야기;;;;;;;;;



오일 교체를 마무리하고, 간단하게 엔진룸 청소를 서비스받았습니다. 엔진룸 청소는... 음..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저기 미흡한 곳이 많이 보이긴 했습니다만서도.. 서비스로 받는 것이니 그정도는 감안해야 하지 싶기도 하겠고요.. :)

좌우간, 지금까지 엔진오일 교체한 곳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게, 가장 깔끔하게 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폐오일 배출과정에 들어간 신유 1L 정도를 포함한 전체 교환공임은 30,000원. 1L 정도의 오일가격을 감안한다면 비싸다고 볼 수 없겠습니다. 그리고 교환과정 등등을 생각한다면 그정도 가격 이상의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보이고요.

엔진오일 교환과 플러싱 비용을 합쳐서 80,000원을 지불했고, 엔진오일 교체만이라면 30,000원이 되겠습니다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 이상 가는 만족도를 제공해 주는 교체과정 및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또 엔진오일을 교체할 일이 있다면 이곳에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50,000km를 뛴 후라면 도대체 몇년이;;;;)

디지털모리스 오일에 대해서는 이제 막 오일을 넣은 상태라 뭐라 평가하기 어렵기는 하겠습니다만, 엔진소음이 줄었다는 것만큼은 바로 느꼈습니다. 근데 뭐 이건 일반 순정유로도 교체하자마자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할테니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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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디오니소스 2012/09/06 23:05 # 답글

    -_-;;; 헐퀴 벌써 4만 타셨음??? 음... 오일퍼포먼스라... 저도 첨보는 장비인데 싱기하네열~
  • 버저비터 2013/01/09 10:40 # 삭제 답글

    머피님, 글 작성일자가 9월 6일이셨으니
    지금쯤이면 3~4개월 정도 운행을 하셨네요.
    혹시 후기 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디지털모리스 제품을 저도 한번 구매해보고 싶은데,
    홈페이지에 있는 사용후기는 조금 믿음이 안가서요~
    머피님의 글이라면 객관성있게 판단해주실거라 생각됩니다.
  • Muphy 2013/01/09 11:04 #

    음.. 정식 후기는 만키로 찍고나서 필터 갈면서 하려고 했는데요.. ^^;;
    일단 지금까지 7000km 정도 뛰고 나서 느껴지는 것 중, 확실하다 싶은건..
    1. 탄력주행거리 증가
    2. 디젤특유 가속시 엔진소음 대폭감소
    입니다.
    냉간시 좀 더 여유롭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이건 느낌만 그런건지 실제로 그런건지 확실히 모르겠고요.. :)
    자세한건.. 필터 교체할 때 한번 다시 써볼께요. :)
  • 렉스턴w 차주 2015/06/10 19:00 # 삭제 답글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해둬서 고맙구요.
    디지털모리스 오일에 관심이있어서 글 남깁니다.
    엔진오일 사용후기 부탁드립니다.
    소음, 연비, 가속력등
  • Muphy 2015/06/15 09:50 #

    현재.. 모리스오일의 교체주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교환 40,000km, 현재 83,000km) 이번에도 모리스오일로 교체하면서 50,000Km에 가까운 상태와 신유상태를 한번 비교평가를 해볼 예정입니다.
    소음은 일단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연비는 비슷비슷한것 같고요. 가속력은.. 으음.. 제가 조지고(........)다니는 스탈이 아니라서 이건 평가가 좀 어려운.. -ㅂ-;;
    조만간 글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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