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렁크등 제작계획
2. 뻘짓 개시! 트렁크등을 만들어봅시다 1일차
3. 아크릴 부품 수령
4. 일단 LED 파이프(.......) 완성
요런 글을 올렸더랬지요. :)
그 마무리입니다.
겸사겸사 처음부터 싹 정리해보죠. 허헛. -_-
일단, 동호회에 광선검 스타일 조명등이 한번 올라왔더랬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고 머리속에 뭔가가 스쳐지나가서 시작된 망상.. 그 망상은 이렇게 가지를 칩니다.
일단, 어떤 형태로 몇줄을 심어서 만들건지 대충 틀을 짜 봅니다.

요게 몇차례 수정을 거쳐서 나온 결과물. 내측아크릴관의 외경 18mm은 한편 10mm인 정육면체의 변에서 맞은편 변까지의 길이를 계산하니 17.5mm 정도가 나와서 결정된 것이고, LED 스트립의 두께 등을 고려해서 외관의 내경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아크릴 두께는 2mm로 할려다가 튼튼히 해야겠다 싶어서 3mm가 되었고요.
전체 길이는 1m로 생각했는데, 전선을 배치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LED 스트립의 길이는 한마디를 잘라낸 0.95m가 되었습니다.
사실 LED 스트립과 내관 사이에는 접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아크릴폼 테이프가 들어갔더랬지만, 그렇게 한번 만들었다가 말아먹어서 -_- (안들어가요;;;;;; 들어가면 안빠져요;;;;;;;;;;;;;;;;;;;;)
면발광시트는... 유백색 아크릴관이 제작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아버려서;; 투명아크릴관을 쓰고 면발광시트를 심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은겁니다.
문제는, 양쪽의 마개입니다.
동호회의 회원분들이 하신거 보면 주변에서 적당한 걸 찾으시던데, 저는 낚시나 물생활 등을 하지 않는 관계로 그런 적절한 물건을 볼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아크릴관 주문하는거.. 그냥 같이 깎아버리자..라고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얼기설기 도면을 만들어봅니다. A는 그냥 마개, B는 전선이 빠져나오는 쪽 마개입니다. 두께 5mm의 아크릴을 깎아내서 만드는 것이니 강도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크릴관을 받았습니다. 원래의 구상은 외관은 유백색, 내관은 검은색을 쓰려고 했습니다(양쪽 마개도 검은색). 그런데 안된다네요. -_-;; 그래서 죄다 투명이 되었습니다;;;;;;;;;;;;;;;

양쪽 마개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잘 가공되었습니다. 가공비가 좀 들어갔지만서도. -_-;;;
저 두개에 만원꼴로 돈이 박혔습니다;;;;;;;;

유격을 두지 않고 주문해서.. 혹시나 지나치게 타이트하면 어쩌나 하고 고민했는데, 제작사에서 양쪽 마개라는 걸 알고 적당히 맞춰준 것 같습니다. 잘 들어맞습니다. 좋네요.

LED 스트립을 준비합니다. 사실 전체비용 중 50~60%는 여기에 들어가는거죠. 5cm가 한마디로, 한마디에 3개의 5050 LED 칩이 들어갑니다. 95cm의 길이에는 총 57개, 이게 여섯개니까 342개의 LED 칩이 들어가겠습니다.

3개의 LED 스트립을 이렇게 중간중간 이어줍니다. 그래서 3개가 하나의 모듈을 구성하도록 만듭니다.
나중에 절반만 켤 수도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여섯줄 다 켜면 오라지게 밝거든요. 소비전력 문제도 있을거고. 이 사진에서는 LED 스트립 뒷면에 납땜했는데, 한번 말아먹고 다시 제작할 때는 윗면의 에폭시수지를 벗겨내고 납땜한 후 그 위에 에폭시본드로 마감했습니다. 그 편이 더 튼튼합니다.

LED 스트립을 붙여나갑니다. 두 모듈이 번갈아가면서 위치하도록 붙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반만 켜도 사방을 밝게 비출 수 있겠지요. 딱 보았을 때 LED 스트립이 삐뚤게 보이지 않도록 일자로 곧게 붙이는 게 은근 어렵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스트립의 뒷면에는 아크릴폼 테이프를 발라놔서 빨간색이 보입니다만, 저렇게 만든거 결국 말아먹.. 아오....

혹시 모르니 중간중간 점등테스트를 합니다.

음...
한번 말아먹고...새로 만들었습니다. -_-;;;;;;
말아먹은 이유는.. 아크릴폼 테이프 때문에 너무나도 빡빡하게 들어가더군요. 그러다가 결국 전선 이어놓은거 끊어지고..아옼...
사실.. 제조사 놈들이 납땜해놓은게 좀 많이 허술하기도 했습니다. 젠장할놈들;;; 그래서 새로 만들 때는 전선 끄트머리 모두 잘라내고 제가 직접 납땜했죠;;;
여하튼, 양쪽 마개도 모두 막습니다. 마개를 막을 때는 에폭시 본드를 사용했습니다.
에폭시본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튼튼하며, 경화하면서 수축하지 않고, 접착 모재를 상하게 하지 않고, 접착력이 대단히 뛰어나고, 온습도에 영향받지 않는 등 접착제로써 가져야 할 거의 모든 미덕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제와 경화제를 혼합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꽤나 번거롭고, 경화에 오래 걸리며, 속건성의 경우 빠른시간 안에 작업을 마치지 않으면 나머지를 못쓰게 되는 문제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작업중에 나는 냄새가 아주 지랄리스틱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만서도.. 작업 결과물이 우수하게 나와주는 관계로 애용합니다.
양쪽 모두 마무리했고 전선 빠져나오는 쪽도 안에 에폭시본드로 채워져서 완전방수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 봉 자체도 완전방수가 됩니다. 스위치 쪽만 물에 닿지 않을 수 있다면 개울같은데 꽂아놓고 써도 될 것 같습니다.

LED가 그냥 노출되는거 보기도 좀 그렇고, 좀 더 빛이 퍼져야.. 쓰기가 좋을 것 같아서 면발광시트를 안쪽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한겹 가지고는 별 티가 안나더군요.
결정적인 문제는... 길이를 잘못 계산했습니다. -_-
파이프 외경이 32mm이고, 아크릴두께가 3mm이니 내경은 26mm가 되어, 26π mm가 되어야 할 것인데, 더위를 먹었는지 내경을 29mm로 계산해서 29π mm로 자른겁니다. -_- 그래서 시트가 10mm 정도 겹쳤네요;;; 뭐 별 티는 안납니다만, 내심 아쉬운;;;;

스위치를 장착하고 터미널을 심습니다. 쉽게 분리가 가능하도록 만들려면 터미널을 심어야 하고, 습기 등에 노출될 상황을 감안하여 방수터미널을 사용하려다 보니 저녀석이 눈에 띄더군요. 비쌉니다. -_-;; 터미널 한조가 뭔 만사천원이나;; 멘붕올뻔했습니다.
여하튼, 스위치도 심습니다. 전체 작업과정 중 저 스위치 부분이 유일하게 방수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만, 뭐 물맞을 일 있을 때는 저기에 테이프라도 하나 감아두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문제는, 스위치부터 터미널까지의 전선길이가 생각보다 길어야 하더군요. -_- 결국 잘라내고 10cm 연장했습니다;;;;;;

트렁크쪽에 심을, 터미널 반대쪽과 함께 맞춰봅니다. 꽂은 후 단단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품질과 기능성 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우니 용서가 됩니다.

이제 전원공급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트렁크등과 연동하기 위해서는 바로 그 트렁크등의 접점에서 따와야 합니다. 트렁크등을 분리해와서 안에 터미널을 심습니다.
이 작업 없이 직결해버리면 나중에 두고두고 괴로울 수 있으니까요;;; 소비전류가 최대 3A 정도가 될 것이기에 터미널도, 전선도.. 나름 굵은걸 써줍니다.

반대쪽을 준비합니다.
실내등쪽에서 천정을 타고 트렁크 문짝 상단으로 나온후 거기서 순정 주름관을 타고 트렁크 문짝으로 넘어와서 그 안쪽에서 트렁크 문짝 트림에 심어놓은 터미널과 연결합니다. 아쉽게도 사진찍어놓은게 없네요. =_=;;;;;;;;;;
흔들려서 잡소리가 날법한 곳에 들어가는 전선은 부직포 테이프로 감아 잡소리를 소지를 원천 차단합니다.

트렁크 문짝 트림에 우산걸이를 심습니다. 쌍용 정비사업소에서 하나에 3,630원 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쌍은 7,260원. 그리 비싸지 않고 작업도 어렵지 않습니다. 고정구멍 다섯개를 핀 위치에 맞춰서 뚫어주는 것이 좀 신경쓰이는 일인데, 그것만 잘 넘기면 쉽게 설치됩니다. 양쪽으로 우산걸이를 심고, 거기에 LED 관을 끼워봅니다. 그런데, 아크릴관의 두께가 우산들보다는 좀 가느다랬던 모양입니다. 헛돕니다.

예전에 사두었던 폼테이프를 한바퀴 감았습니다. 그랬더니 우산걸이에 딱 맞게 들어가서 흔들리지 않으며, 덤으로 완충효과도 얻었습니다. 폼테이프가 떨어질 수 있으니 절연테이프로 몇바퀴 감아줬습니다. :)

터미널은 요자리에 고정합니다. 다른자리는 그 아래 도어 철판때문에 사실상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가장 위화감 없이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는 자리더군요. 터미널을 심고 연결해보면.. 깔끔하지요. :) 빼놨을 때는 별도의 전용 마개로 막아둘 수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스위치도 보입니다. 스위치 하나를 켜면 한줄 건너 하나씩 총 세줄에 불이 들어옵니다. 두개 다 켜면 여섯줄 모두 점등. 전선의 길이도 딱 맞는 것 같네요. 딱 좋습니다.

모든 배선을 끝내고 트렁크 문짝을 조립하고 연결합니다. 예상했던 자리에 예상했던 모양대로 들어가 줘서 흡족합니다.
이제 점등테스트를 해봐야겠죠.

50% 점등

100% 점등. 이예에~~
그런데, 못마땅한게 하나 남아있었습니다.
바로 끝단 처리. 퍼티를 쓴 부분도 그냥 하얗게 노출되어 있기도 하고.. 원래는 고무발같은거 씌우려고 했는데, 폼테이프를 씌운 이상 그건 안되겠고.. 뭐 좋은방법 없나 고민하다가, 얼마전 아는 동생이 쓰고 남은 고무도료가 있다는 걸 알아내고 그녀석을 소환합니다.

소환해서 강탈한, 반정도 남은 검은색 플라스티딥과 마스킹테이프.

마스킹을 하고..

슉슉슉................

이예에.. 드디어 끝났습니다. :)
구상했던 대로 거의 모두 마무리되어서 꽤 만족스럽네요. :)
결과를 정리하자면...
기본적으로 전원은 3열 실내등과 연동이므로, 3열 실내등이 켜질 때 전원이 공급됩니다.
물론 트렁크등 끄트머리에 별도의 스위치가 있어서 LED 여섯줄 중 세줄만 켤 수도 있고 여섯줄 다 켤 수도 있고요.. 소비전력은 여섯줄 다 켰을 때 36W 입니다. (실측치입니다)
만약 차량 배터리가 완충되어 있다면.. 아마 차량 배터리로 30시간 정도 논스톱으로 버티겠지만 그랬다가는 시동이 안걸리겠죠. =ㅂ=;;;;;;;;;;;;
트렁크 우산걸이에 물려있기 때문에 손쉽게 탈착됩니다.
따라서, 트렁크에 연결해놓은 단자를 떼고 연장선을 연결해서 3열 시거잭 소켓에 심으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V 18A 배터리(아직 구입 안했음;;)에 물리면 야외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 가능하고요. (여섯줄 다켜면 6시간)
야외에서 고정하는 방법에도 꽤 신경을 썼습니다.
안쪽 관은 내경이 12mm로, 직경 12mm의 구멍이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게 됩니다.
따라서 그 구멍으로 끈을 이어서 어디 걸어놔도 되고, 땅바닥에 지름 10mm 정도 되는 나무막대기나 쇠꼬챙이 뭐 그런거 쑤셔박아놓고 거기에 꽂아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완전방수이므로 스위치 쪽만 물 바깥으로 나와있을 수 있다면 램프를 물속에 꽂아서도 사용가능하겠습니다.
양 끝에 폼테이프를 발라놓은데다가 방수구조고 안쪽에 공기층이 있어서 아마 물에 뜰..걸요? ^^;;
연결단자를 포함한 중량은 약 800g. 부담스러운 무게도 아닙니다. 하지만 두께 3mm의 아크릴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터라 상당히 견고하고요. :)
비용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올라갔습니다.
양 끄트머리 마개는 주문제작하여 가공한 아크릴이라 크기에 비해 가격이 비쌌고(양쪽 합쳐서 만원가량), 간지도 쩔고 기능적으로도 완벽하지만 어처구니없는 가격으로 판매되는 메탈 단자에 멘붕이 올뻔하기도 했습니다. 해서 지금 보시는 저기까지가 약 12만원 정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제 배터리와 충전기(=8만원) 구입비용이 남았으니 거기까지 가면 거의 20만원 박히는 꼴이 되겠네요.
아오.. 20만원이면 다른 뭔가를 해도 뻑적지근하게 했을법 한데;;;
연장선과 배터리를 사용해서 야외에서 사용하는건.. 연휴 지난 다음주 말 쯤에나.. ^^
2. 뻘짓 개시! 트렁크등을 만들어봅시다 1일차
3. 아크릴 부품 수령
4. 일단 LED 파이프(.......) 완성
요런 글을 올렸더랬지요. :)
그 마무리입니다.
겸사겸사 처음부터 싹 정리해보죠. 허헛. -_-
일단, 동호회에 광선검 스타일 조명등이 한번 올라왔더랬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고 머리속에 뭔가가 스쳐지나가서 시작된 망상.. 그 망상은 이렇게 가지를 칩니다.
일단, 어떤 형태로 몇줄을 심어서 만들건지 대충 틀을 짜 봅니다.

요게 몇차례 수정을 거쳐서 나온 결과물. 내측아크릴관의 외경 18mm은 한편 10mm인 정육면체의 변에서 맞은편 변까지의 길이를 계산하니 17.5mm 정도가 나와서 결정된 것이고, LED 스트립의 두께 등을 고려해서 외관의 내경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아크릴 두께는 2mm로 할려다가 튼튼히 해야겠다 싶어서 3mm가 되었고요.
전체 길이는 1m로 생각했는데, 전선을 배치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LED 스트립의 길이는 한마디를 잘라낸 0.95m가 되었습니다.
사실 LED 스트립과 내관 사이에는 접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아크릴폼 테이프가 들어갔더랬지만, 그렇게 한번 만들었다가 말아먹어서 -_- (안들어가요;;;;;; 들어가면 안빠져요;;;;;;;;;;;;;;;;;;;;)
면발광시트는... 유백색 아크릴관이 제작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아버려서;; 투명아크릴관을 쓰고 면발광시트를 심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은겁니다.
문제는, 양쪽의 마개입니다.
동호회의 회원분들이 하신거 보면 주변에서 적당한 걸 찾으시던데, 저는 낚시나 물생활 등을 하지 않는 관계로 그런 적절한 물건을 볼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아크릴관 주문하는거.. 그냥 같이 깎아버리자..라고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얼기설기 도면을 만들어봅니다. A는 그냥 마개, B는 전선이 빠져나오는 쪽 마개입니다. 두께 5mm의 아크릴을 깎아내서 만드는 것이니 강도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크릴관을 받았습니다. 원래의 구상은 외관은 유백색, 내관은 검은색을 쓰려고 했습니다(양쪽 마개도 검은색). 그런데 안된다네요. -_-;; 그래서 죄다 투명이 되었습니다;;;;;;;;;;;;;;;

양쪽 마개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잘 가공되었습니다. 가공비가 좀 들어갔지만서도. -_-;;;
저 두개에 만원꼴로 돈이 박혔습니다;;;;;;;;

유격을 두지 않고 주문해서.. 혹시나 지나치게 타이트하면 어쩌나 하고 고민했는데, 제작사에서 양쪽 마개라는 걸 알고 적당히 맞춰준 것 같습니다. 잘 들어맞습니다. 좋네요.

LED 스트립을 준비합니다. 사실 전체비용 중 50~60%는 여기에 들어가는거죠. 5cm가 한마디로, 한마디에 3개의 5050 LED 칩이 들어갑니다. 95cm의 길이에는 총 57개, 이게 여섯개니까 342개의 LED 칩이 들어가겠습니다.

3개의 LED 스트립을 이렇게 중간중간 이어줍니다. 그래서 3개가 하나의 모듈을 구성하도록 만듭니다.
나중에 절반만 켤 수도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여섯줄 다 켜면 오라지게 밝거든요. 소비전력 문제도 있을거고. 이 사진에서는 LED 스트립 뒷면에 납땜했는데, 한번 말아먹고 다시 제작할 때는 윗면의 에폭시수지를 벗겨내고 납땜한 후 그 위에 에폭시본드로 마감했습니다. 그 편이 더 튼튼합니다.

LED 스트립을 붙여나갑니다. 두 모듈이 번갈아가면서 위치하도록 붙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반만 켜도 사방을 밝게 비출 수 있겠지요. 딱 보았을 때 LED 스트립이 삐뚤게 보이지 않도록 일자로 곧게 붙이는 게 은근 어렵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스트립의 뒷면에는 아크릴폼 테이프를 발라놔서 빨간색이 보입니다만, 저렇게 만든거 결국 말아먹.. 아오....

혹시 모르니 중간중간 점등테스트를 합니다.

음...
한번 말아먹고...새로 만들었습니다. -_-;;;;;;
말아먹은 이유는.. 아크릴폼 테이프 때문에 너무나도 빡빡하게 들어가더군요. 그러다가 결국 전선 이어놓은거 끊어지고..아옼...
사실.. 제조사 놈들이 납땜해놓은게 좀 많이 허술하기도 했습니다. 젠장할놈들;;; 그래서 새로 만들 때는 전선 끄트머리 모두 잘라내고 제가 직접 납땜했죠;;;
여하튼, 양쪽 마개도 모두 막습니다. 마개를 막을 때는 에폭시 본드를 사용했습니다.
에폭시본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튼튼하며, 경화하면서 수축하지 않고, 접착 모재를 상하게 하지 않고, 접착력이 대단히 뛰어나고, 온습도에 영향받지 않는 등 접착제로써 가져야 할 거의 모든 미덕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제와 경화제를 혼합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꽤나 번거롭고, 경화에 오래 걸리며, 속건성의 경우 빠른시간 안에 작업을 마치지 않으면 나머지를 못쓰게 되는 문제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작업중에 나는 냄새가 아주 지랄리스틱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만서도.. 작업 결과물이 우수하게 나와주는 관계로 애용합니다.
양쪽 모두 마무리했고 전선 빠져나오는 쪽도 안에 에폭시본드로 채워져서 완전방수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 봉 자체도 완전방수가 됩니다. 스위치 쪽만 물에 닿지 않을 수 있다면 개울같은데 꽂아놓고 써도 될 것 같습니다.

LED가 그냥 노출되는거 보기도 좀 그렇고, 좀 더 빛이 퍼져야.. 쓰기가 좋을 것 같아서 면발광시트를 안쪽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한겹 가지고는 별 티가 안나더군요.
결정적인 문제는... 길이를 잘못 계산했습니다. -_-
파이프 외경이 32mm이고, 아크릴두께가 3mm이니 내경은 26mm가 되어, 26π mm가 되어야 할 것인데, 더위를 먹었는지 내경을 29mm로 계산해서 29π mm로 자른겁니다. -_- 그래서 시트가 10mm 정도 겹쳤네요;;; 뭐 별 티는 안납니다만, 내심 아쉬운;;;;

스위치를 장착하고 터미널을 심습니다. 쉽게 분리가 가능하도록 만들려면 터미널을 심어야 하고, 습기 등에 노출될 상황을 감안하여 방수터미널을 사용하려다 보니 저녀석이 눈에 띄더군요. 비쌉니다. -_-;; 터미널 한조가 뭔 만사천원이나;; 멘붕올뻔했습니다.
여하튼, 스위치도 심습니다. 전체 작업과정 중 저 스위치 부분이 유일하게 방수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만, 뭐 물맞을 일 있을 때는 저기에 테이프라도 하나 감아두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문제는, 스위치부터 터미널까지의 전선길이가 생각보다 길어야 하더군요. -_- 결국 잘라내고 10cm 연장했습니다;;;;;;

트렁크쪽에 심을, 터미널 반대쪽과 함께 맞춰봅니다. 꽂은 후 단단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품질과 기능성 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우니 용서가 됩니다.

이제 전원공급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트렁크등과 연동하기 위해서는 바로 그 트렁크등의 접점에서 따와야 합니다. 트렁크등을 분리해와서 안에 터미널을 심습니다.
이 작업 없이 직결해버리면 나중에 두고두고 괴로울 수 있으니까요;;; 소비전류가 최대 3A 정도가 될 것이기에 터미널도, 전선도.. 나름 굵은걸 써줍니다.

반대쪽을 준비합니다.
실내등쪽에서 천정을 타고 트렁크 문짝 상단으로 나온후 거기서 순정 주름관을 타고 트렁크 문짝으로 넘어와서 그 안쪽에서 트렁크 문짝 트림에 심어놓은 터미널과 연결합니다. 아쉽게도 사진찍어놓은게 없네요. =_=;;;;;;;;;;
흔들려서 잡소리가 날법한 곳에 들어가는 전선은 부직포 테이프로 감아 잡소리를 소지를 원천 차단합니다.

트렁크 문짝 트림에 우산걸이를 심습니다. 쌍용 정비사업소에서 하나에 3,630원 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쌍은 7,260원. 그리 비싸지 않고 작업도 어렵지 않습니다. 고정구멍 다섯개를 핀 위치에 맞춰서 뚫어주는 것이 좀 신경쓰이는 일인데, 그것만 잘 넘기면 쉽게 설치됩니다. 양쪽으로 우산걸이를 심고, 거기에 LED 관을 끼워봅니다. 그런데, 아크릴관의 두께가 우산들보다는 좀 가느다랬던 모양입니다. 헛돕니다.

예전에 사두었던 폼테이프를 한바퀴 감았습니다. 그랬더니 우산걸이에 딱 맞게 들어가서 흔들리지 않으며, 덤으로 완충효과도 얻었습니다. 폼테이프가 떨어질 수 있으니 절연테이프로 몇바퀴 감아줬습니다. :)

터미널은 요자리에 고정합니다. 다른자리는 그 아래 도어 철판때문에 사실상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가장 위화감 없이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는 자리더군요. 터미널을 심고 연결해보면.. 깔끔하지요. :) 빼놨을 때는 별도의 전용 마개로 막아둘 수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스위치도 보입니다. 스위치 하나를 켜면 한줄 건너 하나씩 총 세줄에 불이 들어옵니다. 두개 다 켜면 여섯줄 모두 점등. 전선의 길이도 딱 맞는 것 같네요. 딱 좋습니다.

모든 배선을 끝내고 트렁크 문짝을 조립하고 연결합니다. 예상했던 자리에 예상했던 모양대로 들어가 줘서 흡족합니다.
이제 점등테스트를 해봐야겠죠.

50% 점등

100% 점등. 이예에~~
그런데, 못마땅한게 하나 남아있었습니다.
바로 끝단 처리. 퍼티를 쓴 부분도 그냥 하얗게 노출되어 있기도 하고.. 원래는 고무발같은거 씌우려고 했는데, 폼테이프를 씌운 이상 그건 안되겠고.. 뭐 좋은방법 없나 고민하다가, 얼마전 아는 동생이 쓰고 남은 고무도료가 있다는 걸 알아내고 그녀석을 소환합니다.

소환해서 강탈한, 반정도 남은 검은색 플라스티딥과 마스킹테이프.

마스킹을 하고..

슉슉슉................

이예에.. 드디어 끝났습니다. :)
구상했던 대로 거의 모두 마무리되어서 꽤 만족스럽네요. :)
결과를 정리하자면...
기본적으로 전원은 3열 실내등과 연동이므로, 3열 실내등이 켜질 때 전원이 공급됩니다.
물론 트렁크등 끄트머리에 별도의 스위치가 있어서 LED 여섯줄 중 세줄만 켤 수도 있고 여섯줄 다 켤 수도 있고요.. 소비전력은 여섯줄 다 켰을 때 36W 입니다. (실측치입니다)
만약 차량 배터리가 완충되어 있다면.. 아마 차량 배터리로 30시간 정도 논스톱으로 버티겠지만 그랬다가는 시동이 안걸리겠죠. =ㅂ=;;;;;;;;;;;;
트렁크 우산걸이에 물려있기 때문에 손쉽게 탈착됩니다.
따라서, 트렁크에 연결해놓은 단자를 떼고 연장선을 연결해서 3열 시거잭 소켓에 심으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V 18A 배터리(아직 구입 안했음;;)에 물리면 야외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 가능하고요. (여섯줄 다켜면 6시간)
야외에서 고정하는 방법에도 꽤 신경을 썼습니다.
안쪽 관은 내경이 12mm로, 직경 12mm의 구멍이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게 됩니다.
따라서 그 구멍으로 끈을 이어서 어디 걸어놔도 되고, 땅바닥에 지름 10mm 정도 되는 나무막대기나 쇠꼬챙이 뭐 그런거 쑤셔박아놓고 거기에 꽂아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완전방수이므로 스위치 쪽만 물 바깥으로 나와있을 수 있다면 램프를 물속에 꽂아서도 사용가능하겠습니다.
양 끝에 폼테이프를 발라놓은데다가 방수구조고 안쪽에 공기층이 있어서 아마 물에 뜰..걸요? ^^;;
연결단자를 포함한 중량은 약 800g. 부담스러운 무게도 아닙니다. 하지만 두께 3mm의 아크릴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터라 상당히 견고하고요. :)
비용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올라갔습니다.
양 끄트머리 마개는 주문제작하여 가공한 아크릴이라 크기에 비해 가격이 비쌌고(양쪽 합쳐서 만원가량), 간지도 쩔고 기능적으로도 완벽하지만 어처구니없는 가격으로 판매되는 메탈 단자에 멘붕이 올뻔하기도 했습니다. 해서 지금 보시는 저기까지가 약 12만원 정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제 배터리와 충전기(=8만원) 구입비용이 남았으니 거기까지 가면 거의 20만원 박히는 꼴이 되겠네요.
아오.. 20만원이면 다른 뭔가를 해도 뻑적지근하게 했을법 한데;;;
연장선과 배터리를 사용해서 야외에서 사용하는건.. 연휴 지난 다음주 말 쯤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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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강도라던가 내후성이라던가 견고함 등등.. 모든 면에서 가장 탁월하긴 합니다. 그래서 가격에 멘붕올뻔 하다가 일단 납득했습니다. 허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