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7 10:15

시청률조사 닐슨 雜說

어제 전화가 한 통 오는데...
닐슨이라는 시청률조사기관이더군요.
그래서 시청률 조사 대상에 참여해달라라며 끈질기게 설득을 하는데... 
으음.. 저희 집 TV 위에 뭐 하나 더 달아야하는 것도 성가시지만 그것보다, 저희 집의 TV 시청패턴이 흔히들 이야기하는 시청률과는 전혀 상관없는 쪽인지라 무의미하기에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몇가지 의문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네요. -_-


요즘 대개의 가정은 인터넷망과 같이 물려있는 IPTV를 씁니다.
그렇다면, 시청률 정도가 아니라 어느가정에서 어떤 채널을 몇시에 몇분동안 봤는가 하는 디테일한 정보가 모두 저장되고 있을거고, 굳이 따로 저런 요청을 할 게 아니라 '너네집에서 언제 뭘 봤다라는거를 통계지표로 삼는데 동의해달라' 라는 정도의 동의만 받으면 훨씬 자세한 정보를 복잡하지 않게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 나이대 조사가 안될려나요... 으음.. 근데 그런것도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한테 이런게 도와주면 통신비 좀 까준다..라고 고지하면 어렵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드는데말이지요.

그걸 떠나서.. 영상을 시청하는 방법이라는게 VOD 및 유튜브, 넷플릭스, 하다못해 음지로 가자면 토렌트 다운로드(음지이긴 해도 무시할 수는 없죠.)까지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진 요즘같은 시절에 실시간 TV 시청률이 무슨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당장 저만 해도 TV 프로 챙겨보는 건 팬텀싱어/싱어게인 딱 둘뿐이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본방사수 못하면 토렌트 땡겨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_- (그 대신.. 죄책감 떄문에랄까(............) 음원은 모두 돈주고 사는 편이고요) 게다가 그 이후에는 유튜브로 하이라이트 챙겨보게 되고요.

그리고...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몇분간의 설문조사에만 참여해주시면 된다 하더니...
우리집의 시청패턴상 시청률 조사가 의미가 없으니 참여하지 않겠다 하니까, 하루에 몇분만 봐도 상관없으니 거의 안봐도 상관없으니 참여해달라 라고 수차례 설득을 시도하네요. 그래서 '설문조사가 아니라 영업인가?'하는 생각까지 잠시 들었습니다. 그렇게 강요를 하기 시작하니 저도 점점 더 반발을.. -_-;;;; 결국은 안한다는 쪽으로 끝내기는 했는데 뭔가 계속 불편한 기분은 가시지를 않네요. 왜 저렇게 굳이 강요를 했던건가 싶어서요..

시청률조사라는게 갖는 의미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드리라 생각합니다. 
당장 아이들을 보면, 얘네가 접하는 영상채널은 기본적으로 유튜브더군요. 시청률을 조사해서 광고따오고 뭐하고 하던 시대에서, 당장의 접속자 수와 영상 재생횟수로 광고가 실시간으로 집행되는 세상인거죠. 변해가는 세상을 따라잡지 못하는 또하나의 시스템이지 않나 해서 뭔가 불편한, 그리고 저 역시 변함을 따라가는데 허덕이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이 슬쩍 스쳐지나갑니다.

며칠전 이런 영상을 봤습니다.


막례할머니 영상을 찬찬히 본건 처음인데...
어린 친구들은 저 상황에서 웃음을 터트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후....

음...
제목과는 영 상관없는 결론이... -_-
뭐 다 그런거죠.. -_-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