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6 15:08

쏘카, 기대이상

오래전부터 차량공유서비스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주변에서 사용하시는 분도 많이 봤는데, 정작 제가 써 볼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어차피 자차가 있는데다가 전철역으로 어쨋든 접근가능한 지역으로의 이동이 많았으니까요.

그러다가, 이전에 적은 사연으로 인해 한동안 뚜벅이생활이 이어졌고, 그와중에 마나님과 같이 상가집을 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볼까 했으나, 시경계를 넘어가는 약 20km의 거리를, 그것도 전철접근이 애매무쌍하며 버스는 꽤 복잡하게 갈아타야하는 경로이고, 게다가 비가 쏟아지는 날이라서 어쩔까 하다가 동네에서 쏘카존을 몇 번 본 것 같아서 찾아봤더니.. 어이쿠야, 집에서 도보 5분거리 안에 쏘카존이 3개나 있네요. -_-

일단 집근처에 쏘카존이 거의 편의점급으로 있다는 데에 한번 놀랐고요...
앱 및 차량공유 시스템 자체의 편의성에도 좀 많이 놀랐습니다.
파손 등에 대한 분란소지를 없앨 수 있는 체크항목이라던가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앱 자체가 키가 되는건... 오호... 요즘 그런 기능을 차에 순정으로도 탑재하는건 알고있었지만, 그걸 공유서비스에서 앱이랑 물려서 쓸 수 있게 해주니 여러모로 편리하네요. 비용도 충분히 합리적이고요. (첫사용 할인이 쎄게 붙긴 했지만 안붙어도 큰 부담까지는 안오는 금액이고...)
물론 차량대수가 제한되어 있으니 사람 몰릴때는 차가 없기도 하겠지만 그거야 뭐 어쩔 수 없는거겠고...

어차피 네시간 정도만, 큰 짐을 싣고 움직일 것도 아니라서 경차(모닝)를 선택했는데...
(할인쿠폰의 할인금액 제한 때문에 그걸 빌리나 그 한두등급 위의 차를 빌리나 비용이 똑같았다는게 개그)

생각보다 차량의 관리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것에 또한번 놀랐습니다. 관리이력을 보니 (이전) 제 차량보다 세차 자주한듯. -_-;;; 그리고 정말 의외로 담배냄새가 나지 않았는데, 이건 나중에 앱에서 페널티 관련조항 찾아보고 납득했습니다. 차 안에서 담배피우는 것에 대한 페널티가 엄청 강하더군요. 심지어 다른 사람이 쏘카로 빌린 차량에서 담배피우는걸 제보하면 어마어마한 보상이.. -ㅁ-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공유서비스의 특성상 관리상태가 구릴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부수는가...했는데, 눈에 보이는 부분이야 그렇게 관리가 되지만 눈에 안보이는 곳은 좀 이야기가 다르더군요. 일단 브레이크 소음. 그리고 먹통 내비게이션의 뻘짓... (필요할 때는 먹통이고, 제가 아는길 나올때는 정신차리는 당혹스러운...) 허허.... 뭐 잠시 단거리 이동에 이용하는거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차량 자체에 대해서는... 뭐... 으음... 쏘카라서가 아닌, 그냥 기아 경차니까 이런느낌이구나 싶은 부분들입니다.
역시 현기차의 브레이크반응은 쌍용차의 리니어한(......이라고 쓰고 느긋한..이라고 읽는..) 반응에 익숙해 있는 입장에서는 매우 성가십니다. 밟아야 서는게 아닌, 발냄새맡고(........) 서는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그것도 과격하게. 그 중에서도 이친구는 더 심한듯한...
주차장에 차를 뒤로 대면서, 이쯤 되면 턱에 뒷바퀴가 걸리겠지 하는 지점까지 갔으나 걸리는 느낌이 없어서 당황하기도 했고요. (평소 타던 차와 차 길이가 1m 넘게 차이나니.. -_-)
2,000RPM을 넘기는 시내주행에는 익숙하지 않은 입장에서, 오르막 비슷한거만 보이면 바로 3,000RPM 이상을 찍어주시는 느낌은 그야말로 다른세계랄까 하는 부분도 있었고...
기름 반 채워서 반납하라길래 차 안에 있는 카드로 20L를 넣었더니 게이지의 70%가 차오르던.. 커헉... (나중에 알고보니 탱크용량 35L)

좀 뒤적뒤적거려 보니 차체 관리부실에 대해서는 역시나 말이 좀 많고, 차량 옵션도 아랫급으로 해놔서 불만이라는 것도 보이지만 단시간 단거리 운전이 주가 될 공유서비스이니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 크게 태클걸릴 일은 그리 많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앱을 한동안 뒤적거리고 홈페이지를 뒤적대보면서.. 쏘카 자체보다는 거기서 파생되어 나가는 다른 서비스들이 무척이나 흥미로워보였습니다. 여튼, 차 없는 기간이 늘어나면 몇번 더 이용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PS.

말도많고 탈도많았던 과정을 거쳐서 4월30일에 차가 완성되었으나...
몇가지 커스터마이징 옵션 걸은 걸 장착하느라 정작 출고는 오늘 되네요. 내일 대면식을...
완성/출고가 서로 다른달이다 보니 이전달에 제작된 재고차를 사면 받는 할인을 먹일 수 있게 되어서 예상보다 할인이 더 붙는.. -_-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그와중에 탁송차량의 스케쥴이 꼬여서 오늘 출고가 안된다 했으나, 영업소장님이 단독 캐리어 차량을 수배해 주시면서... 여러대 같이 업혀오는게 아닌, 단독으로 업혀오는 캐리어 차량을 타고오는 호사도..(보통은 아주 비싼차만 그렇게 타고오던데.. -_-) 허허..
이제 이후에 마나님에게 순정이라고 주장(..........)할 버라이어티한 뻘짓을 후딱 다 해치우고 얌전히 타야겠습니다!!!

덧글

  • Radhgridh 2021/05/16 21:36 # 답글

    쏘카 VVIP 입장에서 보면...

    진짜 애매모호한 구간과 2~3시간만 쓸때나 편리하지...

    일반적인 1박2일이나 하루종일 쓰는 금액은 되려 쏘카측이 훨씬 비쌉니다.


    거기다, 전에 탑승했던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차량 내부 컨디션이 오락가락 하죠...

    반려동물 탑승금지인데도 거기다 태워서 털뿜뿜을 맞게 한다던가 --; 담배냄새, 담배재등이....;;
    거기다 기름도 반절정도 되면 만땅 채워놓는게 매너인데도 그렇게 안한다던가... -_-;

    참... 내꺼 아니니까 막타자가 워낙 많아서.....

    (전손급 사고차량도 살려내고 운용하는것도 있군요;)
  • Muphy 2021/05/17 08:43 #

    네 쏘카 특성상 박 단위로 빌리는 금액은 당연히 일반 렌트가 유리할거고, 어디까지나 수 시간 이내의 이동에 사용된다는 전제 하에 '합리적' 이더라구요. 말씀하신 차량관리상태가 매우 걱정되던 부분이었는데, 다행히도 전 매우 운이 좋았는지 제가 사용했던 두 번은 모두 차량 상태가 매우 좋았습니다. (아 한번은 외부에 긁히고 깨진부분이 있어서 미리 사진찍어두긴 했지만요)
    전손급을 살려서 운용은.. 으어.. -_- 그 차 몰다가 사고라도 나면 아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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