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3 19:35

번호판 장착과 공채. 공채매입이 그렇게도 드문 케이스인가

새 차가 나와서 이번에는 직접 등록해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좀 뒤적대보니 인터넷으로 등록이 된다는군요. 돈문제 해결한 후 가서 받아오기만 하면 된다길래 올타쿠나 하고 홈페이지를 들어갔습니다.

아 넵. 퇴근하셔야죠. -_- 암요.
4시까지인거는 쫌 그렇지만...
다음날 아침, 다시 시도합니다.

..............

아.. 네...
이유는 모르겠지만 7인이상은 인터넷으로 안된다는군요.
5인승 렉스턴과 7인승 렉스턴의 차이가 도대체 뭐길래... -_-;;;;;;;;;;

그래서 그 다음날, 차를 가지고 자동차등록민원을 처리하는 관청을 찾아갑니다. 서울시 강서구이니까, 강서구청...으로 가면 될 것 같지만, 서울시 강서구청은 건물 수용면적의 포화로 인해서 일부 부서가 다른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차량등록 관련 부서는 별관으로 가야 있지요. 이건 12년전 부모님꼐서 몰고다니시던 크레도스를 물려받아 등록할 때 겪어봤기에 바로 별관으로 갑니다. (본관과 별관이 바로 옆건물 뭐 이딴게 아니고 아예 딴동네에 있는게 개그. 강서구청은 화곡동, 자동차등록을 하는 가양동별관은 이름대로 가양동. 거리상으로는 1.5km 입니다.

"임시번호판"이 달린 차량이 주차장으로 진입하니, 전동드라이버를 들고 있는 아저씨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오십니다.
번호판을 받아오면 번호판 가드와 함께 달아주는데 만원 받겠다는군요. 저는 사실 그 '달아주는 번호판가드'가 매우 맘에 들지 않았던 터라, 번호판 가드를 미리 골라서 주문해 놨더랬습니다. (물론 차량출고 지연으로 인해 실제 장착은 주문해놓고 4주이후가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더랬지만)

자질구레한 잡 텍스트가 없고... 민둥민둥한 검은색 사각형 내지는 크롬질되어 있는 가드가 아닌... 나름 독자디자인이 들어간 번포한 가드라서 오래전에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물건입니다. 가격이 좀 과한 느낌이 매우 많이 있지만(개당 3만원. 앞뒤합 6만) 외형과 색상 모두 만족스러워서, 어차피 십몇년 탈 차량인데 하면서 냅다 주문했습니다..

여하튼, '나는 번호판가드 내가 주문한거 갖고왔는뎁셔. 공구도 갖고왔는뎁셔' 라고 하니 '만원에 달아주는데....'라고 입맛을 다시면서 돌아가시더군요. 음....... 용돈벌이 잃어서 아쉬워하는 느낌? -_-

좌우간... 서류는 모두 미리 준비해서 갔고...
임시번호판을 떼서 같이 갖고가야 '새번호판'으로 교환을 해줍니다. 임시번호판 탈거에는 십자 드라이버와 10mm 스패너가 필요한데, 보통 신차라면 차 안에 있긴 합니다만 전동드라이버가 있어야 일이 많이 편해집니다.
아 그리고, 취득세는 인터넷뱅킹을 통한 납부도 되는데, 번호판 비용과 공채, 인지대만큼은 현장에서 현금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 비용을 미리 확인한 후 출금하여 갖고가는게 좋습니다. 강서구청 가양동별관에는 우리은행 인출기밖에 없어서 수수료 700원을 뜯겼.. 어억..

필요서류와 임시번호판과 돈을 들고 가면, 어디서 뭘해야 하나 하고 고민할 시간따위는 주지 않습니다.
안내직원이 어느새 다가와서 어디로 가세요 뭐하세요 등등등의 지시를 내리기 시작하고, 그냥 잘 따라하면 됩니다.

그런데.....
제 차는 7인승이라 공채를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5인승까지는 차량가격의 5% 내외로 공채비용이 발생하지만 7인승은 39만원 고정) 그런데 갑자기 창구 직원이 버벅입니다. 공채 매입하는 사람 처음봤다는군요. -_-;;; 은행창구 앞에서 안내를 하던 다른 직원분도 공채매입 처음본다면서 옆에서 구경하는 진풍경이;;;;;;

서울시라서 도시철도채권이 되며, 매년 1%의 이율로 이자를 쌓아서 7년 후에 준다고 합니다. 서울시 제 1 금고은행에서 찾아가라고 하는데, 현재는 신한은행이지요. 7년 후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5년은 복리 2년은 단리. 여하튼 시키는대로 하고 돈 내고 등등등을 하면... 손에는 빳빳한 새 자동차등록증과 도시철도채권, 그리고 새로운 번호판이 들려있게 됩니다.

번호판은 세가지 타입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예전처럼 구멍뚫린(천공식) 페인트 도장 번호판, 비천공 페인트도장, 비천공 필름식. 비천공 필름식은 위 사진처럼, 요즘 신차에 많이 보이는 파란색 KOR 홀로그램이 들어갑니다. 이 필름 관련해서, 여기에 쓰이는 반사필름의 품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얼마전에 여러 언론들에 나왔었고, 품질문제로 인해서 카메라에 인식이 잘 안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려나 모르겠네요. 뭐 단속카메라에는 인식 안되면 오히려 더 좋은거니까.. (..........................)

사실은 숫자와는 상관없이 '머' 번호판을 받고싶었는데 '누'와 '나'만 있네요. 크흑... '나'가 좀 더 부르기 편하니 그냥 저걸로 합니다. 

차에 갖고와서 장착해봅니다.


앞번호판은 간단히, 차체에 가드를 볼트로 고정하고 그 위에 번호판을 끼우면 끝.


뒷번호판은 같은 절차 이후 봉인볼트를 일자드라이버로 적절히 풀어서 봉인 와셔를 끼워 고정한 후 핀을 꽂고 조여준 후 봉인캡을 끼워서 클리어.

아마 번호판 달아주시는 아저씨는.. 1~2천원 정도의 가드를 달아주고 나머지는 공임으로 해서 만원을 받지 싶네요. 공임 자체가 불합리해보이지는 않는데, 번호판가드를 쌈마이한걸 달아주는게 싫었던 터라 저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머" 번호판을 받지 못해서 아쉽지만, 여튼 번호판가드를 꽤 마음에 드는 걸로 장착해서 만족스럽네요.
이 작업을 차량 영업소에 맡기게 되면 대행비용 3만원이 붙지요. :)
그런저런 비용 아낀걸로 번호판가드를 구입한 셈이 될려나..

좌우간 이제 차량가격을 비롯하여 취득세와 공채구입비 등 차량구입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의 지불이 끝났고(차량도 일시불!) 번호판도 달았으니 법적으로 확실히 제 차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이전 차량도 11년간 큰 사고 없이, 큰 정비거리 없이(뭐 안들어간건 아니지만) 잘 타 왔으니 이번 차량도 그렇게 무사히 15년을 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전 차량과 지금 차량의 차이에 대해서는...
차에 들어가는 호작질(............)이 모두 완료되는 다음주 이후에나....


PS.
자동차 셀프등록/번호판 셀프설치 준비물
  • 신규등록신청서 (관청비치. 방문하여 작성)
  • 자동차제작증 (제조사에서 제공)
  • 세금계산서 (제조사에서 제공)
  • 책임보험가입증명서...는 종합 보험 가입했으면 없어도 되는듯?
  • 임시운행허가증 (제조사에서 제공)
  • 임시운행허가번호판(차에 달려있음)
  • 신분증
  • 번호판 가드 (번호판을 받아와서 나중에 달 수가 없음. 안달면 주차장에서 나갈 수가 없으니. 그러니 맘에드는 번호판가드가 있으면 미리 사가야함. 그렇지 않으면 등록사업소 주차장에 진치고 계시는 아저씨들이 주는 쌈마이 가드를 달아야....)
  • 십자/일자드라이버 (차에 비치된 기본공구에 포함. 근데 공구는 좋은거 써야 손이 편함)
  • 10mm 스패너 (이 역시 기본공구에 포함)
  • 현금으로 납부할 공채 외 잡비용. 대충 공채금액 + 3만원이면 넉넉
  • 취득세로 납부할 금액...은 스마트폰을 사용한 인터넷뱅킹을 사용한다면 그걸로 클리어. 세금납부고지서에 계좌 박혀있음.

PS2.
비싼 썬팅은 정말 비싸군요. -ㅁ- 
차 한대분 썬팅이 만단위 반올림쳐서 200만원이라니!!!!! (물론 지인할인으로 좀 저렴하게 하긴 했습니다만...)

덧글

  • dj898 2021/06/08 08:40 # 답글

    음~ [머] 대신 [무시라] 라고 달라고 하믄 욕먹을까요? ㅋㅋㅋ

    여기선 저런 번호판은 프리미엄 커스텀 번호판인데 당근 주정부가 그냥 줄리는 없고 매년 400불 가량 따로 지불해야 유지할수가 있죠. 해서 5년 타면 번호판 유지비만 2000불~~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