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작업장 이글루본점 매장은 www.mmk.pe.kr
by Muphy 이글루스 피플
rss

skin by 이글루스
강철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연금술에 대해서
연금술은 등가교환인가?


요즘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는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연금술이라는 것은 매우 흥미로움과 동시에, 상당한 의문을 던져준다.

우선, 여기 나오는 연금술을 서양 연금술의, 물질위주의 연금술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개념은 "금속전환을 실현하여 사람에게 불로장수를 부여하는 힘(아마도 중국의 영향)을 가진 ‘철학자의 돌(philosopher’s stone)’, 즉 다른 이름 ‘엘릭시르(elixir)’ 또는 ‘팅크제(tincture)’의 제출을 추구하는 실천적 ·현교적() 연금술"이라는 것이 될 터이다.(네이버 백과사전) 웃기는게, 저놈의 현자(철학자)의 돌은 강철의 연금술사에도 나온다. 실제로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 역시 현자의 돌이다.

좌우간, 여기서 나오는 연금술사들은 한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등가교환(等價交換), 즉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잃어야 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그것이 '물질'에만 한정되고 있으며, 좀 더 엄밀히는 '물질의 종류'에만 한정되어 있다. 작중의 내용에는 동일 질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질량은 거의 무시된다. 뷁.

여하튼, 동일질량이 필요하다고 치고(질량변화는 일단 무시하자. 뭐 땅속 어디에선가 끌어온다고 생각하거나, 밀도를 바꿔서 부피를 불린다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커버가 될테니. 작가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이들이 행하는 연금술은 물질의 물성변환, 화학적변환, 그리고 형태변환으로 압축된다. 작중에는 '금을 연성하는 것은 중죄다'라고 나오는데, 지금까지(32화)의 행동으로 봐서는 어떻게 해도 금을 만드는 것은 택도 없는 삽질이다. 금을 만드는 것은 원자 수준의 변환이다. 필요없는 법이었다는 것이다!! 납과 금이 물성이 비슷하다고 쳐도 엄연히 다른 원소이기에 이것은 삽질 그 자체다.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도 마찬가지. 어쨋건 물성이나 화학적, 형태적 변환 등은 가능한 것이기는 하다. 단,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개입되어야 한다. 짝퉁 현자의 돌이라는 붉은 돌을 사용해도 물질의 변환은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

이녀석들은 이걸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어딘가에서 에너지가 무한히 기어나온다. 엔트로피법칙을 홀랑 깨부수고 있다. 이녀석들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게 지금 사람들이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면서 느끼는 아이러니함의 근원이다. 엔트로피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리고 특정 물질의 엔트로피를 높여주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가 그만큼의 엔트로피를 잃어야한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다. 그런데 이 연금술사녀석들은 어디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연금술'을 통해서 '엔트로피를 끌어온다'. 호완 암스트롱이 던져대는 돌덩이들도 '운동에너지'를 얻었으며, 홍련의 연금술사가 만들어내는 폭발 역시 '폭발력'이라는 화학적 에너지를 얻었다. 에릭(에리꾸?)이 만들어내는 물질의 형태변환도 결국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녀석이 이루는 행위는 '위치에너지'를 무시하고 있다. 어, 그러면 자동차공장이 왜 필요한데? 혹시 이녀석들이 사는 세계의 자동차공장은 기계는 없고 연금술사가 주루룩 늘어서서 연성을 해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건물짓기도 매우 편할 것 같다. 자재 늘어놓고 연성해버리면 끝.

이들이 말하는 연금술은 결국 '4차원으로부터 잠재적 엔트로피를 끌어오는 행위'인 것일까? 또는 다른 어딘가에 있는 '엔트로피를 4차원 통로를 사용해서 가져오는 것'은 아닐까? 어, 생각해보니 그 다른 어딘가라는 것이 매우 모호하다. 혹시 지구중심에 있는 중심핵의 회전운동에너지/열에너지를 사용할지도 모르지.(어, 그러면 지구의 자전이 정지할까.. 지구멸망이 가까워진다. 그럴바에야 태양중심의 핵융합에너지를 끌어오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홍연의 연금술사를 가볍게 짓눌러버리는 원자력의 연금술사가 등장한다. 좀더 멋지게 원폭의 연금술사라고 할까? 오오오.. 음, 원폭은 핵융합이 아니라 핵분열인가? 그러면 수폭... 흐음..) 앗, 오컬트가 되어간다.

그렇다면 이들이 원하는 생체연성은 뭐냐... 육체의 생성에는 뭔가 다른게 필요하다는 건가? 무기물의 생성과 유기물의 생성은 다르다는 이야기냐? 그건 아니잖아. 중간에 분명 살아있는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연성'이 등장한다. 식물의 행동을 제어하는 연성도 나온다.(나무들을 연성해서 땅의 붉은 물을 흡수하는 것은 분명 식물의 행동제어다.) 아, 생명체의 '신진대사 촉진'은 가능하지만 '생성'은 안된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까? 그렇다면 다친사람을 한큐에 치료하게 하는 것은 될거아냐? 이건 왜안된다는거지? 어, 중간에 분명히 붉은 돌을 사용해서 다친 어린아이를 치료하는 것은 나왔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리된다. '생명체의 생성'은 불가능하지만 '생명체의 신진대사 촉진'은 가능하다. 그리고 거기에는 '상당한 엔트로피가 요구된다'는 것. 어라, 아까의 건물이야기를 해보면, 통나무집 만들려면 묘목을 심고(씨를 심어도 무방) '성장촉진연성'과 '형태변형연성'을 연달아 하면 바로 완성이 되는것인가!!!!

유기물을 생성하면 호문클루스가 만들어진다. 이 때 어차피 물질적 재료는 들어가 있는데 이즈미와 알, 에릭의 신체를 뜯어가는 것의 대가로 만들어지는 것이 '생명체가 되기 위한 조건'이라는 게 된다. 어, 이것은 지구탄생 이후 생물이 발생하는 과정에 근접해가고 있다. 이들은 잘 하면 생명체의 탄생과 관련한 비밀에 근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에드의 팔다리를 가져간녀석(이름은 까먹음..)의 몸이 에드의 팔다리와 잘 붙어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장기이식시의 거부반응같은것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엇. 거부반응은 이미 오토메일의 이식에서 해결이 된 것이군. 의외로 과학기술이 발달해 있다.

이제, 영혼의 대가가 남는다. 호문클루스가 가지고 있는 영혼은 무엇이지? 영혼이 없는, 그냥 인공지능 정도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면 해결이 되는걸까? 그래서 이녀석들은 진짜 영혼을 얻기 위해서 사람을 잡아족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일이나 해야지. -_-








오오오옷!
전체게시물 히트수
누적 1천회에 육박중!!!!
1천회 돌파기념 이벤트는 있는것인가!

by Yggdrasill | 2004/05/18 16:54 | 책애니영화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muphy.egloos.com/tb/51948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날퍼짱 at 2004/05/18 20:43
붸뷁
Commented by mooni at 2004/05/18 21:16
제 글이 처음으로 트랙백 되었군요... ^^;;
Commented by mooni at 2004/05/18 21:45
확실히 오토메일을 보게 되면, 상당한 수준의 의학과 기계공학이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인류의 21세기보다 더 나은)
그런데.. 의외로 정보의 전달은 느린 것으로 보이는 것이 수상합니다.
만화 1화에 나온 도시에서는 나중에 반란으로 칭할 수 있는 소동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러한 소식을 주인공만이 모른다는 것은.. 이상하더군요.
신문의 역사는 의외로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Yggdrasill at 2004/05/18 22:14
▷ mooni | 결국은 4차원인걸까요.... 으하하... (오컬트로 간다...)
Commented by 고에너지체 at 2008/05/26 18:11
강철의연금술사(tv판, 만화책판)에서 연금술에서 쓰이는 에너지는 사람의 영혼에너지라고 알고있습니다.
tv판의 강철의연금술사의 세계관이 평행우주론을 기초로 삼고있는데 엘릭형제가 살고있는 세상 의 평행의 세상 사람들이 죽어서 그 영혼들이 엘릭 형제의 세상에서 연금술 에너지로 쓰인다고 했습니다.
만화책 버전에서는 평행우주론이니 뭐니 안나왔지만 거기서도 사람의 영혼을 에너지로 쓴다고 했습니다.
수천명의 살아있는 사람의 영혼을 한대 모은게 바로 현자의돌입니다...
Commented by Muphy at 2008/05/26 18:13
네. 이 글은... 시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니메이션의 초입부를 보다가 끄적댄 글이랍니다. =ㅂ=;;;;
영혼의 에너지라는 것에 대해서 약간 이해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흥미로운 설정과 흥미로운 결말이었지요. :)

참 아까는 리플에 내용이 없어서... 스팸인줄 알고 삭제했습니다. 죄송.. =ㅂ=;;;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