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누나가 한 명 있습니다. 저보다 여섯살이 많지요.
그 누나 스물아홉살 생일 때 일러스트를 그려주면서 그랬습니다.
초 정말 많다...라고요..
생일케이크 챙겨먹는거 그다지 달가워하지는 않는데, 이친구 저친구가 어떻게든 챙겨줘서 매년 생일이라는 것을 얼추 챙겨 먹게 됩니다. 올해는 초가 열개가 되었군요. 내년이면 열한개입니다.
그 누나한테 초 정말 많다고 꿍얼꿍얼거렸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제 생일케이크에 초가 열개나 올라오는군요. (그러고 보면 열아홉살때도 열개였겠지만, 그때는 생일을 참 무덤덤하게 보내던 시절이라서요)
시간은 정말 잘 가네요. 동생 떠나보낸지도 벌써 3년이고, 생일케이크에 초가 열개나 되어버리다니...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생일이 동생 기일 다음주이다보니 생일 챙겨먹기가 동생한테 참 미안합니다.(한편으로는 괘씸합니다. 그러고보니 그 녀석은 제 형 생일 챙겨준 적이 없군요. 있는데 제가 기억을 못하는걸까요..)
좌우간, 생일이라고 친구들이 조촐하게나마 저런 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같은 나이 동호회라는(뱀띠~) 틀 안에서 만났지만 이제는 그 틀이 없어진 자리에(넷츠고가 사라졌지요..) 서로서로를 이어주는 무언가만 남았습니다. 가끔씩 만나서 수다떨고 이야기하고 술한잔씩 하고 그러는 친구들인데, 만난 자리에서는 참 마음이 편해지는군요.
이 자리에 고맙다고 써 놓으면 와서 볼까나요? 친구들아 고맙다. :)
PS. 제 꿈은 생일케이크에 왕대박만한 초 하나 꼽아보는겁니다. 그럴려면 아직 72년이나 남았군요!!!!!!!!!!!!!!!!!!!!
PS2. 이글루 8천히트가 가까워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