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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레코더 교체. 파이오니어 A09


기존에 쓰던 소니의 DRU-500A가 점차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레코더의 교체를 결정하고 그동안 교체대상으로 고려하던 파이오니어의 A09 모델플렉스터의 PX-716 중에서 결국은 파이오니어 A09로 최종결정을 하고 용산을 나가서 사들고 왔습니다. 가격은 12만 6천원. '저가브랜드'인 라이트온이 11만 9천원인 것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네요. 이전에는 플렉스터와 맞먹는 가격대로(=상당한 거품을 낑궈서) 국내에 판매했던 것 같은데, A08인가 07인가에서 국내에 파이오니어 OEM 제품군이 풀리면서 한번 크게 데었던 적이 있던 탓에, 거품을 많이 줄였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반가운 일이랄까요. :) 다만, 파이오니어 OEM 제품을 '파이오니어'의 이름을 등에 업고 판매하던 다른 회사 제품들에게는 좀 타격이 가겠군요. 같은 가격이라면 한다리 거친 OEM보다는 파이오니어 상표 달고 나오는 제품에 더 끌릴 수밖에 없지요.(게다가 더 이쁘기도 한데 말이죠)

솔직히, 플렉스터 레코더에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플렉스터는 ODD의 로망이랄까.. 여튼 그 이름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넘친다고나 할까요) 이름값을 하는건지 어쨌든지 여하튼 비싼 가격이 일단 걸림돌이고, 결정적으로 파이오니어 A09의 디자인이 훨씬 이쁩니다.

사양이야 여기저기 널려있으니 굳이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DL 미디어를 6배속으로 구워 준다는 게 특장점이라는군요. 근데, DL 미디어를 반드시 써야 할 필요성도 굳이 못 느끼는 상황에서 싱글 레이어 미디어보다 열배 이상 비싼 지랄맞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으니 DL 미디어에 데이터를 기록할 일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DL 미디어 기록은 한 1년 정도 후에 DL 미디어 가격이 똥값 되면 고려해 볼랍니다.

좌우간, 소니 레코더에서 바꾸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크기가 줄었다..라는 것. 요즘 ODD의 추세라는 것이 베어본 내지는 미니 시스템을 고려하여 뒷길이가 줄어드는 것인데 이 제품도 그런 유행은 충분히 따라 주고 있네요. 트레이 여닫이 방식은 벨트구동이라서 LG ODD와 유사한 정도의 소음만을 갖는데, 트레이 미는 감촉이 약간 무거워서 LG ODD보다는 약간 더 힘을 줘서 트레이를 밀어야 닫혀들어갑니다. 뭐 약간의 차이이니 금방 적응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이녀석과 같이 달려 있는 야마하 F1 레코더(CD-RW인데, 퀄리티와 성능 때문에 도저히 빼버릴 수가 없더군요. 별 일 없는 하는 CD 레코딩 전용기로 남아 있을 듯) 때문에 무거운 트레이 감각이 더 증폭될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야마하 F1은 정말 트레이를 살짝만 건드려도 닫힙니다. -_- 그래서 CD 넣다가 CD가 물려버린 적도 꽤 된다는 문제가.. 헛헛.)

일단 샵의 제품사진을 보면 엄청 깔쌈한데, 이게 실제로 구입해 보면 그냥 사진으로 볼 때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표면이 그로시 처리가 된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마치 알루미늄 표면처리처럼 헤어라인이 가로로 들어가 있군요. 고급스러운 느낌이지만, ODD에서 이러한 표면처리의 베젤을 만나는 것은 상당히 생소한 일입니다. 그리고, 베젤 색상이 생각보다 어둡습니다. 파이오니어의 광고사진은 사진빨을 잘받은건지도 모르겠는데, 일반적인 ODD의 '아이보리' 색보다 약간 어두워서 다른 ODD랑 같이 물려놓으면 약간 튀는군요.(검은색 ODD들끼리 물려놓은 자리에 검은색 모델을 물려놓으면 꽤나 이쁘겠습니다.) 직선위주로 구성된 트레이 커버와 잘 정렬된 로고, 은색 멕기처리된 버튼, 가로로 포인트로 들어간 선 등 디자인 하나는 제대로 먹어주는군요. 이 디자인의 DVD-ROM이 나와줘도 좋겠습니다.(..........만, LG와 삼성이 버티고 있는 국내 ODD 시장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겠죠)

뭐 어쨋건, 소니 DRU-500A가 '불량'이라면서 주구장창 뱉어내던 DVD+/-R 디스크들을 아무런 불만 없이 잘 받아서 구워 주는데다가, DRU-500A에서 볼 수 있었던 레코딩시 초기 지연시간이 거의 0으로 줄어들어서 같은 4배속 레코딩이라도 체감속도는 더 빨라졌네요. 아직 고배속 레코딩은 안해봐서 잘 모르겠는데, 고배속 레코딩도 상당히 상쾌할 것 같습니다. 제품 패키지에는 번들 소프트웨어 디스크 외에, 16배속도 아닌 8배속 DVD+R 미디어가 뻘쭘하게 한장 달랑 들어가 있는데, 나아아아아아중에나 써 봐야겠군요. 일단 남아있는 4배속 미디어부터 소진시켜야... =ㅂ=

PS. 4.7GB DVD-R 미디어가 300원인 시절이 되었군요. 650MB CD-R을 1만 5천원 주고 구입했던 때를 생각하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입니다.
by Yggdrasill | 2005/04/22 02:59 | 하드웨어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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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epiroot at 2005/04/22 07:06
저는 아직도 DVD가 차세대 신기술을 적용시킨 별세계 제품정도로밖에 안보입니다;;
Commented by 칼리 at 2005/04/22 08:29
저도 DVD는 별세계.. CDRW이나 사고 싶어요~~
아.. 요즘 포맷을 할 때 자료가 아까워 죽겠답니다..
동영상 같은 거나 유틸 좀 구워둬야지 나중에 포맷해도
좋은데 말이죠. 요즘은 정말 싸도 못 사네요. 이 귀차니즘
이란..^^a
Commented by Yggdrasill at 2005/04/22 14:56
▷ Sepiroot | 꾸역꾸역 올라오는 애니메이션을 백업하려면 CD로는 벅차답니다. -ㅅ-
▷ 칼리 | 정말 많이 싸졌죠. HDD도, DVD도.. :)
Commented by 地上光輝 at 2005/04/22 19:48
저는 DVD 라이터를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용량 압박이...(도데체 뭘 하는 거냐?)
Commented by Yggdrasill at 2005/04/27 10:19
▷ 地上光輝 | 으음.. 뭐 HDD의 잔여용량이라는건 언제나 일정한 법이랄까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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